Block Stack — 떨어지는 블록을 쌓아 줄을 지우는 고전 퍼즐
일곱 가지 모양의 블록이 위에서 하나씩 떨어집니다. 회전하고 좌우로 옮겨 빈틈 없이 채우면 그 줄이 사라지고 점수가 오릅니다. 블록이 천장까지 쌓이면 끝납니다.
여러 줄을 한 번에 지울수록 점수가 크게 오르고, 레벨이 오르면 낙하 속도가 빨라집니다.
많은 분이 "왜 원하는 조각은 안 오지?"라고 느끼는데, 여기엔 실제 규칙이 있습니다. 현대 표준 방식은 7-백(bag) 시스템입니다. 일곱 종류를 한 주머니에 넣고 섞어서 하나씩 꺼내고, 다 쓰면 새 주머니를 채웁니다.
그래서 같은 조각이 연달아 세 번 나오는 일은 없고, 아무리 운이 나빠도 원하는 조각은 최대 12개 안에 반드시 옵니다. 완전 무작위였다면 같은 조각이 다섯 번 연속 나오거나 특정 조각이 30개 넘게 안 나오는 상황이 생겨 실력이 아니라 운이 승부를 갈랐을 겁니다.
이 설계 덕분에 다음에 뭐가 올지 세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 됩니다. 상급자는 이번 주머니에서 어떤 조각이 이미 나왔는지 기억해 남은 조각을 역산하고, 그에 맞춰 미리 지형을 만들어 둡니다.
심리학에는 이 게임 이름을 딴 "자이가르닉 효과의 게임판"이라 부를 만한 현상이 보고돼 있습니다. 사람의 뇌는 끝내지 못한 일을 완료한 일보다 훨씬 오래 기억합니다. 화면에 남은 빈 칸과 삐뚤빼뚤한 표면은 뇌에게 "아직 정리 안 된 것"으로 인식되어 계속 붙잡게 만듭니다.
오래 플레이한 뒤 눈을 감으면 블록이 떨어지는 잔상이 보이는 경험도 흔히 보고됩니다. 반복적인 시각·공간 과제가 기억에 강하게 남는 현상으로, 이 게임이 그 연구의 대표 소재로 쓰여 왔습니다.
블록이 왜 하필 일곱 종류인지 궁금해한 적 있으신가요. 정사각형 네 개를 이어 붙여 만들 수 있는 모양은 회전과 대칭을 어떻게 세느냐에 따라 다섯 개 또는 일곱 개가 됩니다.
거울에 비친 모양을 서로 다른 조각으로 치면 일곱 개가 되는데, 이 게임은 그 방식을 택했습니다. 그래서 S와 Z, L과 J처럼 좌우가 뒤집힌 쌍이 존재합니다. 이 쌍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지형도 언젠가는 정리할 수 있고, 게임이 공정해집니다.
조각마다 성격도 뚜렷합니다. 정사각형 조각은 회전해도 모양이 같아 어디든 놓기 쉽지만 좁은 틈은 못 메웁니다. 긴 막대는 한 번에 네 줄을 지울 수 있는 유일한 조각이라 가장 귀합니다. T자 조각은 회전 축이 가운데 있어 좁은 공간에 비틀어 넣는 고급 기술의 핵심입니다.
일곱이라는 숫자는 우연이 아니라, 다양성과 학습 가능성 사이의 균형점이었던 셈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