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5년 8월 +2.6% 저점에서 단 8개월 만에 +6.0%까지. 컨센서스 +4.9%를 1.1%p 큰 폭 상회, MoM +1.4%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hot한 도매물가. 4월 2일 발효된 광범위 관세의 첫 풀반영 데이터가 바로 이 숫자다. 그래프·테이블·5가지 거시 함의·시나리오·한국 시장 영향까지 정리.
아래는 미국 BLS가 발표한 Final Demand PPI (헤드라인) 최근 10개월 시계열이다. 2025년 10월분은 정부 셧다운(2025.10~11)으로 발표가 지연·생략돼 빈칸으로 표시했고, 일부 월 YoY는 출처별 수정치가 있어 1차 발표치 기준으로 표기한다.
| 월 | YoY % | MoM % | 발표일 | 핵심 코멘트 |
|---|---|---|---|---|
| 2025.7 | +3.3 | +0.7 | 2025.8.14 | 도매물가 시장 예상 큰 폭 상회. 7월분 MoM은 +0.9 → +0.7로 추후 수정 |
| 2025.8 | +2.6 | -0.1 | 2025.9.10 | YoY 둔화. 10개월 중 가장 cool. 이후 8개월간 +3.4%p 가속 출발점 |
| 2025.9 | ~+2.7* | +0.3 | 2025.10.16 | MoM은 컨센 부합. YoY는 일부 자료원에서 +2.7% 인용 |
| 2025.10 | n/a | n/a | — | 정부 셧다운(2025.10~11)으로 BLS 발표 지연·생략 |
| 2025.11 | +3.0 | +0.2 | 2026.1.14 | 셧다운 후 첫 정규 발표. Goods +0.9, Services 0.0. YoY 3%대 진입 |
| 2025.12 | ~+3.1* | +0.4(추정) | 2026.1.30 | Nonferrous metals +4.5%, Diesel -14.6%. 2025년 연간 PPI +3.0%로 확정 (2024 +3.5%에서 둔화) |
| 2026.1 | ~+3.5* | +0.6 | 2026.2.27 | 셧다운 영향 정상화 첫 달. MoM 가속 |
| 2026.2 | ~+3.7* | +0.5 | 2026.3 | 관세 4/2 발효 직전. 베이스라인 인플레가 이미 가속 |
| 2026.3 | +4.0 | +0.5 | 2026.4.14 | 3년 신고가(직전 +4.7%는 2023.2). Goods +1.6, Services 0.0. Gasoline +15.7. 코어 MoM +0.1로 cool. 관세 발효 직전 마지막 클린 데이터 |
| 2026.4 | +6.0 | +1.4 | 2026.5.13 | 충격 결과 (컨센 +4.9% / +0.5% 모두 큰 폭 상회). Goods +2.0, Services +1.2. 4/2 광범위 관세의 첫 풀반영 데이터 |
* 일부 YoY는 BLS 1차 발표 기준 또는 본 분석의 보간 추정. 출처별 ±0.3%p 편차 가능. 2025.10은 정부 셧다운으로 1차 발표 자체가 누락됨.
3월까지의 PPI는 "인플레가 끈적하긴 한데 코어는 cool"이라는 양면 메시지를 줬다. 헤드라인이 +4.0% YoY로 3년 신고가였지만 코어 MoM은 +0.1%로 시장 예상(+0.5%)을 큰 폭 하회했고, Services MoM 0.0%로 Fed가 가장 우려하는 끈적한 서비스 인플레는 잠잠했다. 이게 4월 들어 동시에 무너졌다.
3월 발표 시점에서 이미 위험 신호가 있었다. Processed Intermediate Goods +6.6% YoY(2022.11 이후 최대), Stage 1 Intermediate Demand +6.2% YoY. 즉 도매단 이전 중간재 가격이 이미 다년 신고가였고, 이게 결국 도매단(Final Demand)으로 흘러 내려오는 건 시간 문제였다. 4월 PPI는 그 파이프가 마침내 터진 결과.
4/29 FOMC에서 Powell 의장 마지막 회의로 금리 3.50~3.75% 동결 유지. Powell 임기는 5/15 종료(이사로는 잔류). PPI 발표 직전 시장은 6월 동결 98%, 12월에 인하 0%·인상 30%를 가격에 반영. 4월 PPI +6.0% 충격이 더해지면 "2027 H2까지 인하 없음"이라는 BofA 시나리오가 컨센서스로 굳어질 가능성. 2026년 어떤 시점에 0.25%p 인상이 이론적으로 가능해지는 영역에 들어선다.
美 10Y 국채금리는 5/12 기준 4.46%로 1년 신고가. 4월 PPI 충격 + 인하 기대 소멸이 결합되면 4.50~4.70% 돌파 가능. 2Y도 동조 상승해 단기금리 위험까지 재가격. 모기지 30Y는 7% 이상 장기 고착. 회사채 스프레드는 IG는 안정, HY는 확대 가능성. "채권은 안전자산"이라는 명제가 한 번 더 도전받는다.
높은 PER을 정당화하던 "조만간 인하" 내러티브가 사실상 종료. 다만 시장은 PPI 충격에도 어제(5/12) NVDA·MU·TSLA가 단독 강세를 유지했다. 즉 (i) AI·반도체처럼 가격 결정력이 강한 종목 + (ii) 인플레 hedge(에너지·유틸리티·필수소비재) + (iii) 가치주(은행 NIM 개선)가 상대 강세, 임의소비재·고PER 성장주는 압박이 구도가 만들어진다. INTC·AMD·QCOM의 어제 -10/-5/-12% 폭락은 PER 압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 첫 발이다.
"Fed 인하 늦어짐 → 달러 강세"라는 단순 모델은 작동. DXY 상승 압력. 다만 PPI 6% YoY가 장기 지속되면 달러의 실질가치는 약화 → 장기 약세 압력도 누적. 단기(3~6개월) 달러 강세 우위 + 장기(2027~) 약세 점진화가 일관된 시각. 그 사이 원/달러 1,500원 돌파 압력 + 엔/달러 160엔 돌파 가능성.
(a) 외국인 한국 매도 5거래일 연속, 이달 누적 -14.5조 — PPI 충격으로 매도 압력 추가 가능성. (b) 환율 1,500원 돌파 시 한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부상, 코스피 변동성 확대. (c)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어제 +7.68% 단독 폭등으로 HBM 디커플링 명제를 다시 입증 — PPI hot에도 가격 결정력 있는 한국 반도체는 미국 NVDA·MU 흐름을 그대로 받는 구도. 매크로 약세 vs 미시 강세의 분기점이 한국 시장에서 가장 첨예하게 작동한다.
4월 PPI +6.0% YoY가 CPI에 1~2개월 후행으로 흐를지 확인하는 첫 데이터. 5월 CPI 헤드라인이 +4.0% YoY를 넘어서면 2027 H2까지 인하 없음 시나리오가 거의 확정. 컨센은 +4.0% 전후로 예상되는 중. CPI hot이면 10Y 4.7% 돌파 가능.
새 의장(7/1 취임 예정) 인선 + 6월 FOMC의 dot plot 변화가 결정적. 점도표 중간값이 2026 인하 횟수 0회로 내려가면(현재 dot plot 1~2회) 시장 가격이 한 번 더 재조정. dot plot이 인상까지 시사하면 단기 충격.
이란과의 평화 협상 진전 시 유가 하락 → PPI 헤드라인 부담 완화. 결렬 시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로 추가 충격. 동시에 트럼프 中 방문(5/13~15) + Jensen Huang 동행 → H200 협상이 부수 효과로 작동. 3가지가 동시에 5/15~17 사이에 한 번에 결정될 가능성.
5월 PPI(6/12 발표 예정), 6월 PPI(7/15 예정)가 5%대 후반을 유지하면 시나리오 B 확정. 어느 한 번이라도 +5% 이하로 떨어지면 시나리오 A 가능성 부활.
실업률이 4.5%를 넘기 시작하면 시나리오 C(스태그플레이션) 확률이 상승. 임금 상승률·시간당 임금이 PPI와 동시에 오르는지가 핵심.
PPI 충격은 미국 매크로 이벤트이지만 한국 시장에는 4가지 채널로 흘러들어온다. 어제 5/13 코스피가 7,844 사상 최고치를 찍은 다이내믹한 흐름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외부 변수다.
PPI 한 번의 hot 결과를 가지고 거시 시나리오를 다 갈아엎으면 안 되지만, 4월 PPI +6.0% YoY는 단발 노이즈로 보기 어려운 4가지 신호가 동시 작동한 결과다 — (i) 4/2 관세 발효 직후 첫 풀반영, (ii) Goods·Services 동시 점프, (iii) 3월에 이미 Stage 1 중간재 가격이 +6.2% YoY로 신호를 보내던 파이프라인 인플레, (iv) 컨센서스 +4.9%를 1.1%p 큰 폭 상회한 추정 오차.
이 네 가지가 동시에 깨지지 않는 한, "2025년의 인플레 둔화 추세가 2026년 들어 관세·이란 분쟁으로 반전된 새 레짐"이라는 가설을 베이스로 두는 게 합리적이다. 시나리오 B가 가중 평균에서 가장 가까운 이유다.
5월 CPI(6/11)·6월 FOMC(6/17~18)·이란 분쟁 추이 세 가지가 향후 30일 내에 시나리오 A/B/C를 갈라낼 핵심 분기점이며, 한국 투자자는 매크로 약세를 헤지하면서도 미시 강세(HBM·AI 인프라·전력)를 놓치지 않는 두 갈래 포지셔닝이 5~7월 코스피 변동성에 가장 잘 맞는다.